꿈만 같던 명절이 끝나고, 오랜만에 출근하는 아침. 익숙한 길도 오늘따라 어딘가 낯설게 느껴졌다.출근길 풍경도 평소와 달리 어수선하게 다가왔지만, 회사에 들어서자 반가운 얼굴들이 반겼다.모두가 명절 동안 충분히 쉬고 온 것처럼 밝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오랜만에 찾은 회사 분위기에 나 또한 새로운 에너지가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명절 동안 푹 쉬고, 운동으로 몸을 달래면서인지 평소와는 다른, 뭔가 특별한 ‘일하고 싶은’ 욕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이전에는 머리가 잘 굴러가지 않아 하루 일정을 세우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오늘은 몇 분 만에 계획이 정리되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어쩌면 운동 덕분일지도? 팀장님께서는 명절 전에 “명절이 지나면 준비중인 계획표를 인수인계하겠다”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