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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2

두 아이 아빠의 무게와 작은 희망, 블로그로 찾은 길

요즘 들어 하루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현관문을 열자마자 두 살 된 첫째 아들이 달려와 “아빠!” 하고 외치는 소리가 그렇게 반갑고도 한편으로는 가슴이 짠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안방에서는 이제 갓 3주 된 둘째가 조그맣게 울고 있다. 아내가 둘째를 달래느라 애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웃음과 동시에 미안함이 밀려온다. 한편으로는 ‘이 아이들이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책임감이 뿌리 깊게 자리 잡는다. 솔직히 말하면,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제일 먼저 드는 걱정은 돈이다. 육아용품부터 아이들 교육, 병원비에다 갑자기 생길지도 모르는 예상치 못한 지출까지, 언제 어떻게 큰돈이 훅 빠져나갈지 모르는 현실이라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 매달 통장 잔고를 확인할 때면..

기록의 서재 2025.03.07

주말, 두 살 아이 독박 육아 후기

집에 아내가 없으니, 마치 조련사 없이 야생의 짐승과 단둘이 사는 기분이었다.거실을 정리하고 돌아서면,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어 있다.장난감들은 언제 치웠냐는 듯이 제자리를 찾았고, 바닥에는 과자 부스러기가 산처럼 쌓였다.과자를 달라고 한다. 조금만 늦으면, "아빠!" "아빠!!" 하이톤의 외침이 내 고막을 위협한다. 이 작은 존재가 이렇게 큰 소리를 낼 줄은 정말 몰랐다.  자신이 고양이인 줄 아는지, 빈 종이상자만 보면 쏙 들어간다. 꺼내주면 다시 들어가고, 또 들어간다. (그냥 거기서 살아라...) 교육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너무 힘들다. 하지만 두 마디로 겨우 표현하는 어눌한 말을 하나하나 추측해 가며 정답을 찾아줄 때,  그 방긋 웃는 얼굴을 보면 모든 힘듦이 사라진다. 이제 정말 ..

기록의 서재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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