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서재/맛 이야기

하남 신장시장에서 뜻밖에 발견한 | 얼큰한 선지 해장국 맛집 후기

숨쉼 2025. 2. 2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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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깨 치료를 위해 오랜만에 집에서 조금 먼 병원에 다녀오던 길이었습니다.

평소라면 집 근처에서 뚝딱 해결하거나, 귀찮으면 배달을 시켰을 텐데… 치료 후에 딱 점심시간이 겹치니, 오랜만에 밖에서 뭘 먹어볼까 싶더라고요.

쌀쌀한 날, 대부분 그럴 땐 뜨끈한 국물이 먼저 생각나잖아요? 그래서 지도 앱을 켜고 검색해보다가, 하남의 신장시장을 지나게 됐습니다.

 

하남 신장시장 입구

 

📋목차

     


     

    깔끔하고 정돈된 신장시장의 첫인상

    ‘시장’ 하면 왠지 모르게 오래되고 복잡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신장시장은 전혀 달랐습니다.

    깨끗하게 정비된 골목들과 꽤 모던한 분위기 덕분에 마치 요즘 ‘핫플레이스’처럼 느껴졌어요.

    예전에 아내가 “신장시장에는 맛집이 정말 많아서 동네 아주머니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라고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신장시장 하늘 풍경 바람개비
    신장시강 거리 풍경 갈끔함


    우연히 끌려 들어간 선지 해장국 전문점

    신장시장 선지 해장국 간판

     

    원래는 순대국밥을 먹으러 가려고 했지만, 시장 입구를 지날 무렵 ‘선지 해장국’이라는 간판이 저를 붙잡았습니다.

    “오, 이건 또 뭐지?” 하는 호기심에 발길이 그쪽으로 자연스레 향했어요.

     

    입구는 시장 골목 특유의 좁고 옛스러운 분위기가 묻어나긴 했지만, 뭔가 ‘진짜 맛집’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가게 앞에 6시 내고향 출연 이력까지 붙어 있으니,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나산 선지해장국 한우소머리국밥 입구 풍경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안쪽은 예상 외로 아담하고 깔끔했습니다.

    시장 골목에 있어서 좁긴 했지만, 테이블이며 주방이며 필요한 건 모두 잘 갖춰져 있었어요.

     

    한때 편의점 알바를 할 때 선배가 “이 작은 공간에도 다 있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여기서도 ‘선지 해장국’이라는 하나의 메뉴에 모든 정성을 다 쏟는 느낌이랄까요?

     

    신장시장 나간고기구이 내부 풍경
    포장됩니다.

     

    포장도 가능해 보이는군요.


    메뉴 선택: 우거지 선지 vs 우거지 양선지

    메뉴 가격표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니 가장 윗줄에 우거지 양선지가 있었습니다.

    직감적으로 “이 집의 대표 메뉴구나” 싶었죠. 바로 아래 줄에는 우거지 선지가 있었고요.

     

    ‘양선지’는 말 그대로 양(소의 위)까지 들어간 선지 해장국이라고 하더라고요.

    사장님께 물어보니 “양이 들어가냐 안 들어가냐의 차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평소엔 양 들어간 걸 좋아하지만, 이날은 선지의 순수한 맛을 느껴보고 싶어서 우거지 선지를 주문해 봤습니다.


    붉은 국물의 강렬함, 그러나 담백하고 구수한 맛

    기존에 제가 알던 선지 해장국은 국물이 맑은 편이었는데, 여기 선지 해장국은 빨갛고 얼큰해 보이는 국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와, 이거 엄청 매운 거 아냐?” 싶었지만, 막상 한 입 먹어보니 담백하고 구수하면서 끝 맛이 얼큰하게 깔리는 느낌이 기가 막히더라고요.

     

    우거지 선지 해장국 비주얼

     

    우거지와 선지도 부드러워서 목 넘김이 참 편안했고, 국물은 얼큰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은근히 깊은 맛이 났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선지 해장국을 자주 먹었을 텐데, 괜히 저 혼자 “아차!” 싶을 정도로요.


    다른 집과 차별점: 깊고 진한 ‘얼큰 담백’의 조화

    일반적인 선지 해장국은 맑으면서 선지 특유의 살짝 쌉쌀한 맛이 강조되거나, 반대로 고추양념이 너무 강해서 선지 본연의 맛이 가려질 때가 있어요.

     

    상차림

     

    그런데 이 집은 얼큰함과 담백함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선지의 구수한 풍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냥 맵기만 한 국물이 아니라, 진하게 우러난 육수에 부드러운 우거지가 더해져서 “아, 이건 여기만의 맛이네” 하고 느끼게 되더군요.


    집사람과 다시 오고 싶은 곳

    원래는 순대국밥을 먹으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오히려 만족도가 훨씬 컸습니다.

    “나중에 아내랑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나이가 좀 들었지만, 이런 따끈한 국물집에서 데이트 분위기를 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신장시장에 들르신다면,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치기엔 아쉽습니다.

     

    마음에 드는 메뉴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땡긴다면 이 선지 해장국집을 꼭 한 번 찾아가 보세요.

    분명 든든한 한 끼가 되어줄 겁니다.

     

    총평

    • 위치: 하남 신장시장 내
    • 분위기: 깔끔한 실내, 시장 골목 특유의 정겨움
    • 메뉴: 우거지 선지, 우거지 양선지 등
    • : 얼큰하지만 담백한 국물, 부드러운 우거지와 선지
    • 특징: 다른 집보다 국물 맛이 더 깊고 부담 없는 매운맛

    여러분도 혹시 하남 신장시장 근처에 가실 일이 생긴다면,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이 선지 해장국 맛집을 한 번 들러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집사람도 조만간 함께 가보려 해요.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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